[즉시분석] 윈포넷, 대규모 수주 발표...주가는?

영상보안장비 전문업체 윈포넷이 대규모 수주공시를 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윈포넷은 DVR등 영상보안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의 PC Open Inc.로 북미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33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79%에 이르는 수치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따라 1년에 165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윈포넷의 주가는 급등세다. 지난 9월까지 5000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10월 중순에는 6000원, 11월 중순에는 7000원으로 순차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7000원에서 오후 1시 58분 현재 1만1950원으로 68% 급등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최근 대규모 수주와 더불어 정부정책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안정행정부는 전국 230개 시·군·구 단위로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사업을 총 1조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60억원 미만 통합관제시스템 공사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면서 윈포넷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지난 9월 24일 윈포넷은 원주청 국도 ITS 구축공사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했다. 계약상대방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다. 계약금액은 6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9월 23일부터 올해 12월 30일까지로 하자담보책임기간 24개월이계약조건에 추가됐다.

반면, 최근 윈포넷의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순이익은 3억원으로 29% 줄었다.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igital Video Recorder, DVR)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DVR 매출액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DVR의 매출 비중은 43%로 가장 크다. 이 밖에 IP제품 매출액도 8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용역매출은 12억원으로 45%씩 감소했다.

원재료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3분기 기준 DVR 부품인 보드류, 저장장치 등의 부품 가격이 6~16%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제품매출원가율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7%P 높아졌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윈포넷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근 윈포넷의 주가가 상승하자 교환청구권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월 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교환청구권이 행사됐다. 교환가액이 주당 5020원임을 감안하면, 최근 교환청구권을 행사한 투자자는 2배가량의 차익실현이 가능해진 셈이다. 총 47만9258주(발행주식수 대비 7%)의 자기주식이 사채와 교환됐으며, 교환사채 잔액은 29억9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앞서, 윈포넷은 지난해 5월 자사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사채의 권면총액은 40억원으로 조달목적은 운영자금이다. 사채만기일은 2015년 5월 2일이다. 사채의 발행은 공모로 이뤄졌으며, 교환청구기간은 지난 2013년 6월 2일부터 2015년 4월 2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