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일테크노스, 주가하락 VS 기관매수...왜?

제일테크노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제일테크노스의 주가는 종가기준 4만3750원을 기록한 뒤 하락했다. 전일 3만9650원에 거래를 마쳐 이 기간 동안 주가는 9.4%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제일테크노스의 주식 1만564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4%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관투자자는 제일테크노스의 올해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제일테크노스의 연결기준 올해 연간 매출액은 1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192% 급증한 수치다.



제일테크노스의 사업분야는 건축용 자재인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데크플레이트부문, 조선용 철판의 표면처리, 절단가공을 하는 조선부문, 풍력타워 등을 건설하는 플랜트부문으로 나뉜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데크플레이트부문은 50%, 조선부문은 40%, 플랜트 6% 등이다.

데크플레이트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데크플레이트는 교량, 일반건물, 대형고층건물의 시공시 H-Beam위에 첫 번째로 설치되는 바닥재료다. 최근 도심지의 건축물들이 토이지용 극대화를 위해 점차 대형화, 고층화되는 추세로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해 데크플레이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합판 거푸집 공법보다 인건비를 포함해 공사비 약 10% 절감과 공사기간이 약 35~40% 단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올들어 데크플레이트의 매출액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데크플레이트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데 이어 2분기는 186억원으로 8%, 3분기는 167억원으로 15%씩 늘었다.



조선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데크플레이트부문 신제품이 출시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대비 2%P 개선됐다. 2분기는 영업이익률은 10%로 7.6%P, 3분기는 7.8%로 3.9%P씩 상승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관급물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상승했다.

데크플레이트 신제품인 캡 데크플레이트(CAP DECK)가 출시되면서 데크플레이트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 캡 데크 플레이트는 최대 9m까지 동바리(철골 가설보) 설치 없이 시공이 가능해 층간 높이를 최소화 하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공사비는 20%, 공기(공사기간)는 30%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캡 데크 플레이트는 종전 제품 대비 가격이 높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데크플레이트부문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동기 대비 5.6%P 개선됐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제일테크노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