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H에너지화학, 외인 순매수세 지속...배경은?

SH에너지화학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12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SH에너지화학은 전일 대비 0.3%(5원) 하락한 1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5일(거래일 기준) 연속 SH에너지화학 주식을 순매수 했다.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2.26%에 해당하는 251만5491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30% 급등했다. 종전 신고가는 지난 9월 12일 장 중 한때 기록한 1270원이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2.62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4분기(10월 1일부터 전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9.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내렸다.

SH에너지화학은 롯데케미칼로부터 원재료인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를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SM의 원료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납사(Naphtha)를 분해한 후 발생하는 벤젠(Benzene)이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벤젠도 함께 내리는 구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벤젠 가격은 톤당 877달러로 지난해 평균 1325달러 보다 33.8% 싸게 거래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SH에너지화학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8.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억4000만원으로 303.5% 급증했다. 원재료 가격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합성수지 제조에 필요한 SM(92.6%, 이하 매입액 비중) 가격은 KG당 16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LRL(27.9%)은 9894원으로 23.0% 하락했다. 반면 제품인 EPS레진은 2256원으로 0.4% 내리는데 그쳤다. 이에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오히려 매출원가는 504억원으로 0.8% 줄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 포장완충재로 쓰이는 스치로폴의 원료인 EPS레진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에서 국내 시장의 23%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

▷ 주식MRI,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H에너지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