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좋은사람들, 3Q 매출↓ 이익↑...왜?

좋은사람들이 매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이익은 개선돼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좋은사람들은 전일보다 3.2%(40원) 내린 1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반면 이익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8억7200만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83% 증가한 8억5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에도 이익이 개선된 이유는 외주가공비가 줄어들면서 비용이 감소한 덕이다. 올해 3분기 외주가공비는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0억원) 줄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은 7%(26억원) 줄어든 345억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영향으로 보인다. 좋은사람들은 개성공단과 캄보디아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북측 근로자 철수로 개성공단 가동이 멈췄다. 이후 다시 개성공단이 재가동하면서 좋은사람들의 외주가공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개성공단의 생산량은 23%로, 전년 동기 8% 대비 높아졌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3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실적 발표 후 외국인은 좋은사람들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달 말 1.81%이던 외국인지분율은 전일 2.15%로 0.3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1380원 ~145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한편 좋은사람들은 순운전자본 이하에 거래되는 기업이다. 올해 3분기 좋은사람들의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은 620억원이다. 전일(3일) 기준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의 5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