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룡산업, 주가 하락세...실적은?

최근 제룡산업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눈길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5000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제룡산업은 전일 417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7% 가량 낮아졌다.

반면, 최근 제룡산업의 실적은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제룡산업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7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1000만원으로 3097%, 순이익은 5억2000만원으로 4628% 각각 늘었다.



합성수지부문 매출액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합성수지 매출액은 36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중케이블보호판 매출이 늘면서 합성수지부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중케이블보호판은 매설된 전선 보호 및 매설위치 확인용으로 제룡산업이 한국전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강관의 가격은 1미터 당 808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열연코일(H/R코일) 가격도 1kg 당 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원재료 사용액은 34억원으로 17% 감소했다. 금구류 영업이익률도 6.1%로 4.4%P 개선됐다.

합성수지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0.7%에서 올해 2.5%로 개선됐다.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룡산업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주가공비, 지급수수료, 수도광열비 등의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6.4%P 개선됐다.

현금성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1억원으로 100% 늘었다. 반면, 차입금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6600만원으로 18%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제룡산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5배에서 5.1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에서 1.01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8.5%에서 19.8%로 상승한다.



한편, 제룡산업은 지난 2011년 11월 1일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전기 송·변전 부품 전문업체다. 강관전주 등과 같은 금구류(매출비중 55%), 지중케이블보호판 등 합성수지제품(45%)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전력으로 매출비중은 40%, 대리점 및 민수의 매출비중은 60%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호남선, 수도권의 고속철도 전력부품도 수주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