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분석] 한익스프레스, 한화의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 기대?

한화그룹이 삼성의 화학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익스프레스가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30시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상한가인 3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등은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운송·물류 업체로 매출 비중에서 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화학 계열사 증가로 운송 수요가 늘면 한익스프레스의 처리 물량도 덩달아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분 구조도 눈길을 끈다. 한화의 대주주인 김영혜씨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누나다. 현재 아들인 이석환씨와 한익스프레스 지분 50.77%를 보유 중이다.

한익스프레스는 최근 외형성장이 종전 대비 가팔라졌다. 올 상반기 이 회사 매출액은 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22% 급증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통 사업부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이 부문 매출액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이 51%를 기록한 데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기업체의 물류를 대행하는 이 사업부는 고객사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엔 죠스푸드와 거래를 시작했고, 올 2분기 초엔 소망화장품과 물류계약을 새로 맺었다. 현재 고객사는 상기 두 회사를 포함해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미니스탑 등 편의점과 유니레버, 국순당, 빙그레 등이 있다.

외형 성장에도 유통 사업부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못 넘은 상태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억98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16억400만원 적자)에 비해선 적자 폭이 12억600만원 줄었다.



일회성 이익인 법인세 환급분을 제외하면 이 회사의 현재 PER은 8.2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5배와 11.7%다. 올 1분기 한익스프레스는 과거 추징당했던 135억원의 법인세를 환급 받았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으로 투자지표를 계산했다. 12월 결산법인인 한익스프레스는 오는 12월 1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