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국제약, 주가하락 vs 외국인 '러브콜'...왜?

26일 개장 전, 동국제약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21일 장중 한 때 4만7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동국제약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전일(25일) 7.8% 급등했지만 약 한 달 동안 주가 하락률은 24%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6.45%에서 16.83%로 0.38%P 높아졌다.



외국인은 동국제약의 안정적인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약가인하로 대부분 제약업체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201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 같은 배경엔 동국제약의 사업모델이 자리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 건강식품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진 제약사다. 일반의약품의 대표적인 제품은 인사돌(구강질환치료제), 훼라민큐(갱년기증상치료제), 리코락스(관절염치료제), 오라메디연고(구강질환치료제), 마데카솔(상처치료제), 판시딜(탈모치료제) 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국제약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타민제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4월 천안에 위치한 벨모아콘택트 지분 70%를 인수했다. 동국제약은 DK메디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콘택트렌즈 국내 유통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동국제약의 실적이 올해 3분기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동국제약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590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76억원이다.

▷ 주식MRI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국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91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올해 주가 급등으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80배로 5년 평균 PER 10.46배보다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