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엔에프, 화재로 생산중단...실적 영향은?

전일 디엔에프가 생산중단 공시를 낸 가운데 하락세다. 25일 오후 1시 4분 현재 대비 3.7%(800원) 하락한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엔에프는 화재로 인해 대전 대화동 본사 사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지한다고 전일 밝혔다. 지난 22일 클린룸 설비 화재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다음달 21일까지 안전조치를 완료한 후 노동관서장의 확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생산중단 된 분야의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5.6%다.

안전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생산 활동은 중단되나 영업 활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생산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재고 판매를 통한 영업 활동으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디엔에프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119억원으로 3분기 매출액 178억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재로 인한 비용은 보험 등을 통해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디엔에프는 지난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 순이익은 39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3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증가는 HIGH-K가 이끌었다. HIGH-K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매출은 62억원으로 5067% 증가했으며, 매출비중은 35%로 32%P 늘었다. 또한 지난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던 LOW-K가 35억원을 기록했고, DPT는 88% 늘어난 60억원을 거뒀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전(前)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디엔에프의 매출은 올해 급증을 하고 있는다. 기존에 수입해 사용되던 CVD(Chemoical Vapor Deposition, 화학기상증착) 전구체를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난 2012년 DPT(Double Patterning Technology) 소재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HIGH-K 소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해당 소재들은 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다. DRAM과 NAND 메모리 공정미세화를 이루기 위해선 sh광공정의 장비 개발이 필수적인데 현재 개발 속도와 수율은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이에  DPT 공정을 통해 미세화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DPT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HIGH-K의 경우 DRAM이 미세화가 진행되며 캐퍼시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