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한일시멘트17,570원, ▲210원, 1.21%의 지분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한일시멘트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20일 기준 38만177주를 보유해 지분율 5.04%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한일시멘트의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7일 종가기준 14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12만6000원에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5% 가량 낮아졌다. 25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대비 1000원(0.7%)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한일시멘트의 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일시멘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8%씩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계는 최근 시멘트산업 영업환경 개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건설, 시멘트, 레미콘 업계가 협상을 통해 시멘트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은 톤당 7만5000원으로 1400원 올랐다. 시멘트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이후 28개월 만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내렸다. 지난 3분기 유연탄 평균 가격은 톤당 77.52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또한,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매입 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을 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내려가면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026.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낮아졌다.



국내 건설경기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누적 건설수주액도 92조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한일시멘트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5366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해 2분기 기준 3618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도 26%에서 18%로 낮아졌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일시멘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2%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9점(상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