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탑엔지니어링, 영업익 급증...배경은?

2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장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탑엔지니어링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탑엔지니어링은 5.5%(225원) 오른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탑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은 급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6% 늘어난 2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8억원으로 251% 늘었다.



실적증가는 매출의 65.6%를 차지하는 LCD 부문이 이끌었다. LCD부문의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그 밖에 모듈테스터 등을 하는 기타부문(매출 비중 29.5%)이 68억원으로 39.2% 늘었다. 매출비중이 낮은 상사부문(3.2%, 이하 매출비중)이 7억4000만원으로 128%, LED 부문(3.7%)은 3억7000만원으로 114%씩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설비투자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작년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가 오르도스 5.5세대 공장과 허페이 8세대 공장 설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라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라인 발주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 관련 발주를 단행하면서 수주가 지속됐다.



매출액에 비해 판관비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판관비는 46억원으로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6억원, 무형자산상각비가 3억7000만원, 감가상각비가 7400만원 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6%에서 9.7%P 증가한 11.3%를 기록했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매출액 증가폭에 못 미쳤다. 금융원가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6% 늘어난 탓이다. 환율의 영향으로 인해 외환차손이 7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이 3억원 가량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지분법손익도 감소했다. 지분법손익은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보인다. 탑엔지니어링은 국내 LG디스플레이, 중국의 BOE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GCS(Glass Cutting System, LCD 기판 유리 절단 장비)와 검사 장비를 만든다. GCS는 다이아몬드 칼로 유리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이며, 검사 장비는 디스플레이의 불량 유무를 테스트하는 장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