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메디톡스, 매출·영업익 대폭 개선...비결은?

메디톡스가 대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보다 0.6%(1500원) 오른 24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디톡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영업이익은 549% 증가한 26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13% 늘어난 2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측이 발표한 수치는 증권사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메디톡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8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이다.



기타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메디톡스는 올해부터 기타(용역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결과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제약사인 앨러간(Allegan)과 개발 중인 신제형 보툴리눔 독소 제품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6500만달러(약 700억원)이며, 개발과 상업화 달성에 따라 최대 2억9700만달러(약 3056억원)를 메디톡스에 지급한다. 후보제품의 상업화 후에는 제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한다. 메디톡스는 계약과 함께 받은 계약금을 5년 동안 나눠 분기별로 나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약 40억원씩 기타매출이 발생했다.

지난 8월에 메디톡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개발과 허가를 위한 요구 사항을 확인했다”며, 1500만달러(약 155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금액은 계약금액과 달리 올해 3분기 일시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타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타 매출은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40%대비 2배가량 높아졌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3.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5%다.

한편, 최근 메디톡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3배로 5년 평균 PBR 8.17배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32%로 5년 평균 ROE 26.94%보다 9.38%P 높은 수준이다.



이런 점이 반영돼 주식MRI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밸류에이션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4점~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총 점수는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7위(상위 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