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파인디지털, '큰손' 지분확대...매력있나?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파인디지털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영자산은 파인디지털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지분율은 6.75%로 직전보고서(2014년 10월 16일) 대비 1.1%P(11만2240주) 높아졌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보고 기준일로 일임매매분 1만7599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근 거래 평균 취득 단가는 7495원이다. 앞서 신영자산은 지난달 17일 파인디지털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에서 8월까지 파인디지털은 8500~9000원선에서 거래되다 9월부터 하락했다. 최근 파인디지털의 주가는 7000~7500원 부근으로 지난 8월 대비 17%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파인디지털이 보유한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의 가치는 부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파인디지털의 순현금 자산은 61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인 768억원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인디지털은 순현금자산의 대부분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어 매년 이자수익이 11~13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의 순현금 자산은 매년 증가했다. 지난 2008년 47억원이던 순현금 자산은 지난해 552억원으로 연평균 100억원 가량 늘어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외주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유형자산투자가 미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을 제외한 순이익이 현금자산에 쌓이는 구조다.



또한, 파인디지털은 최근 중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최근 중국 내비게이션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와는 달리 중국은 아직 내비게이션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어 진출시에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의 자동차 신차 판매대수는 지난 2000년 208만대에서 지난해 2198만대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파인디지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9%를 기록 중이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네비게이션의 경우 차량 출고 후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애프터마켓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블랙박스 부문은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현재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매출 비중은 네비게이션 70%, 블랙박스 2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