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시공테크, 외인매수 + 신규수주

전시문화시설 전문업체 시공테크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3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1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5920원 대비 38% 낮은 상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공테크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1.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2.04%까지 올랐다.

시공테크는 국토교통부와 국토발전전시관 전시설계·제작설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6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9.2% 규모다. 계약기간이 내년 12월 31일까지인 만큼 대부분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테크는 지난해 말부터 수주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국내 전시문화 관련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해외 진출(카자흐스탄, 중국 등)을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의 지난 2분기 말 수주잔고는 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증권가는 성장이 정체된 전시문화 사업보다 자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 9월 24일 한국투자증권은 시공테크의 자회사 시공교육(지분율 33.3%)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공교육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액 111억원, 영업손실 8억원)보다 개선됐다.

이 증권사는 초등학교 학습프로그램 '홈런(Home-Learn)'의 인기가 시공교육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했다. 시공교육은 초등학교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과자료 '아이스크림(i-Scream)'을 개발했고, 이후 아이스크림을 기반으로 학생용 교육프로그램인 홈런을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95%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시공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