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탑금속, 영업익 4Q 연속 증가

지난 3분기 탑금속이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이 회사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고, 영업이익이 60% 급증한 32억55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프레스금형 사업부의 매출 회복과 중국 자회사의 성장 지속이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프레스금형 사업부의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유럽 자동차 업체로의 납품을 늘린 결과로 추정된다.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58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중국 자회사인 삼하탑금속기차부건유한공사(이하 '삼하탑금속')는 실적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하탑금속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637억원으로 130% 급증한 데 이어 외형 성장세를 지속했다. 베이징현대의 소나타 판매 증가로 내장재를 공급하는 삼하탑금속이 수혜를 본 결과다. 



3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은 291% 늘어난 27억4200만원을 기록해 증가율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기저효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탑금속은 11억6700만원의 외환관련손실을 연결 손익계산서에 인식했다. 하지만 올 3분기엔 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 대비 4.3% 올라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탑금속은 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낮으면 외환관련손실을, 높으면 외환관련이익을 손익계산서에 각각 반영했다.



탑금속은 금형과 굴삭기 운전석을 제조한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굴삭기 운전석 40%, 프레스금형 31%, 사출금형 24%다. 프레스금형은 완성차업체에 주로 공급하고, 사출금형은 탑금속의 최대주주인 한일이화에 주로 납품한다.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이 늘면 탑금속은 간접적인 수혜를 본다. 굴삭기 운전석은 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대형 굴삭기에 납품한다.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PER(주가수익배수)은 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