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성산업, 620억 공사 계약...영향은?

화성산업이 620억 규모의 공사 계약을 신규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3527억원)의 17.6%에 해당하는 것이다. 공사 지역은 경기도 파주시, 계약기간은 2014년 10월31일부터 2018년 6월 11일까지 약 4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화성산업의 3일 현재 수주잔고(공시 기준)는 1조100억원 내외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약 2.9배다. 각 수주마다 시기 차이가 있지만 단순 계산으로 거의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수주잔고 추정은 지난 2분기 말 수주잔고(9693억원)와 이후 추가 수주금액(1259억원)을 합산한 후, 최근 4분기('13년 3Q ~ '14년 2Q)의 분기 매출액 평균을 빼서 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 회사의 수주잔고(연말 기준)는 2010년 568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2007년 대비 약 45%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2년부터는 1조원 내외를 유지했다.

수주 회복으로 매출도 축소 국면이 진정됐다.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 2008년 7152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2011년 35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4%)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는 1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화성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로 도급공사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건축 66%, 토목 28%다. 고객사 기준 매출비중은 관급 63%, 민간 31%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주 받는 관급 건축공사 비중이 2012년 51%에서 올 상반기 66%로 늘어, 전체 관급 공사 비중이 확대됐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7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0.59배와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