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섬,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한섬이 52주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한섬은 장중 한때 3만5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전 11시 24분 현재 한섬은 전일보다 2.8%(950원)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섬은 여성의류 전문업체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랑방(LANVIN), 덱케(DECKE) 등 수입브랜드를 런칭하는 한편, 매장을 새로 오픈하면서 지급수수료,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성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67억원으로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60억원을, 연결 지배 기준 순이익은 20% 줄어든 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올해 4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아웃렛으로 진출하는 등 그룹사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리포트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브랜드 매출액이 올해 1016억원, 내년엔 18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한섬의 201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50억원을, 영업이익은 77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다.



▷ 주식MRI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22.13배로 5년 평균 PER 10.5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