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모비스 3%↓...우울한 전망 vs 저평가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모비스가 하락세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3.1%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4.8% 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 8월 1일 이후 2개월간 주가 하락률은 26% 이른다.

원화 강세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 악화가 현대모비스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아차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11조4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18% 급감해 56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원화 강세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71만110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3% 늘었다. 해외 판매량이 59만4193대로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는 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약 15%로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일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대모비스 실적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부품업체로서 차별성이 존재하는 면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영업비용으로 반영되는 판매보증충담금이 원화 강세로 증가한 점도 자리한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부품업체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 출하량에 실적이 연동되는데다, 판매보증충당금이 없다. 또한, A/S 부품 매출이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점도 완성차 업체에 비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대비 저평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24일 현재 PBR은 1.04를 기록 중이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을 제외하면 10년래 최저치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