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대양제지, 한가람자문 신규 보유...배경은?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전일 기관투자자가 신대양제지 지분을 신규 보유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전일 신대양제지는 2150원(5.8%) 상승한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가람투자자문은 신대양제지 지분을 5% 초과 보유했다고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대양제지 주식 18만4410주를 사들여 5.05%를 확보했다. 한가람투자자문 외에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달 25일 기준 10.6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관을 비롯한 큰손들은 신대양제지 지분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20일(거래일 기준) 연속 사들였다. 큰손 순매수는 최근에만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4만2881주(발행주식수의 1.19%)를 순매수 했다. 또한 외국인도 같은 기간 2만8102주(발행주식수의 0.78%)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13.2% 상승했다. 전일 종가인 3만9000원은 신대양제지가 상장 이후 기록한 최고가다.



큰손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재료인 고지(폐골판지) 가격은 하락세에 있다. 환경부 환경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수도권 고지 평균 가격은 KG 당 8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고지가격은 지난해 10월 KG 당 117원을 기록 한 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상반기 신대양제지의 원재료 매입가격은 톤 당 14만4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하지만 제품인 내수용 골판지용 원지 가격은 38만8176원으로 2.6% 상승했다.

이에 매출원가율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원재료 매입가가 하락함에 따라 지난 2분기 매출원가율은 79.9%로 전년 동기 대비 4.7%P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1.6%로 4.4%P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대양제지의 재고자산회전일수가 30일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효과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분기까지 연화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신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

신대양제지는 1982년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로 만드는 골판지 상자는 섬유제품, 전자제품, 식품, 의약품, 농·수산물 등 각종 제품의 포장 상자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생산실적 기준)은 14.3%다.

▷ 주식MRI, 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대양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0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