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성전기, 내부자 매수 지속...'눈길'

삼성전기 내부자들의 자사 주식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사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 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한우성 부사장과 권영노 전무를 포함한 임원 7인은 자사 주식 총 1만3450주(지분 0.02%)를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7억3561만원, 주당 평균 매수가는 현재 주가(4만750원) 대비 34% 높은 5만4692원이다.

이 같은 내부자의 행보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진행된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의 최대주주이자(지분율 23.6%) 주요 고객사다. 삼성전자의 완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 삼성전기의 실적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8664억원, 영업이익이 손실로 전환한 21억원 적자다.



다만 이런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기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대비 낮아졌다.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로 10년래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