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티씨케이, 영업익 16%↑..예상치는 '하회'

22일 개장 전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티씨케이가 눈길을 끈다.

티씨케이는 전일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2억원을, 순이익은 254% 급증한 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3분기 티씨케이의 매출액은 112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기대치보다 6%, 영업이익은 40% 적었다.



티씨케이의 주요 고객사이던 넥솔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대손처리 및 1·2공장 통합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사 법정관리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티씨케이가 넥솔론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채권 금액은 5억원이다.

한편, 2012년 하반기부터 꺾였던 티씨케이의 실적은 올해 들어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발한 신제품인 Sic Ring 매출이 본격화된 점 영향으로 보인다.



Sic Ring은 반도체 웨이퍼(Wafer) 공정시 바깥 자리에 위치해 플라즈마 밀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전극 등을 보호하고, 생산 수율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Sic Ring을 비롯한 Sic Wafer 등 관련 매출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됐다. 올해 상반기 SIC부문 매출액은 136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8%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Sic가 기존 소재인 실리콘보다 내마모성, 열전도성, 강도, 인성 등에서 월등히 높아 성장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LED부문과 반도체 공정용 소재 부문이 성장하면서 태양광 업황의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52주최고가를 기록한 후 티씨케이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종가는 7280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39% 내렸다. 반면 외국인지분율은 3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