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OCI머티리얼즈, 7%↑...3Q 이익 개선

OCI머티리얼즈가 이익이 대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0일 오후 12시 54분 현재 OCI머티리얼즈는 전일보다 7.4%(3500원)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7일) 장 마감 후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33배 가량 늘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하며 -34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578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증권사 기대치는 하회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3분기 OCI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82억원이다. 반면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534억원)를 웃돌았다.



대형 LCD TV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NF3(삼불화질소) 수요가 늘었다. 이에 OCI머티리얼즈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NF3는 반도체, LCD, 태양전지 등을 만들 때 화학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CVD) 공정에 사용하는 가스다. 순수한 실리콘 상태의 웨이퍼, LCD원판은 전자의 이동이 없어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따라서 물리적인 방법이나 화학적인 방법으로 웨이퍼을 가공해야 한다. 이 가운데 화학적인 방법이 바로 화학기상증착 공정이다.

NF3 경쟁이 일단락된 점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쟁이 완화되면서 올해 3분기부터 OCI머티리얼즈의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 이는 2011년 상반기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후, 약 3년 만이다. 다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장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18일 IR자료를 통해 중국 공장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이유로 중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 증설을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수요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하면서, NF3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 공장의 매출액은 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12억원)보다 많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 6일 OCI머티리얼즈는 NF3 2차 시설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2010년 10월 NF3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724억원으로 2009년 자기자본의 78%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였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차 시설투자를 마무리 한 후, 공급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2차·3차 투자는 연기됐었다.

2차 투자 개시로 인해 OCI머티리얼즈의 NF3 연간 생산능력은 6600톤에서 7600톤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2차 투자만 진행하고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에 3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노실란(SiH4) 수요도 PDP 사업 철수에 따른 교체 수요 및 초고화질(UHD) TV 시장 성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iH4는 반도체나 LCD, 박막태양전지 제조 시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화학 증기 증착)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한편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최근 연환산(4개 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분기 연환산 -43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