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남합성, 3Q 매출액 +36%...앞으론?

동남합성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17일) 동남합성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6억원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43% 늘어난 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남합성은 2012년 9월 미원그룹에 편입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최대주주인 미원화학(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39.57%)과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이는 유화제다. 세제·화장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지만, 쓰임새가 다양해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동남합성은 보고서를 통해 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고급화되면서 계면활성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제조기술이 개발되면서 수입품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점도 이같은 이유로 보인다.

이런 영향인지 올해 들어 동남합성은 시설투자에 나섰다. 기존 인천 부평공장시설을 새로 지어진 충남 공주시 탄천공장으로 옮기면서, 규모도 확대했다. 투자금액은 총 97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20.29%다. 지난 13일 1차 공사가 완료됐으며, 내년(2015년) 2월 말 2차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남합성의 생산능력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면활성제의 원재료인 에틸렌(Ethylene)은 주로 LG화학에서 매입한다. 원유에서 파생된 기초 석유화학제품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올해 6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기준 WTI는 배럴당 82.7달러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 16일 동남합성의 김정돈 기타 비상무이사는 회사 주식 33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4.60%에서 4.63%로 높아졌다. 김정돈 기타 비상무이사는 지난 9월부터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9월~10월 약 2달 동안 김정돈 기타 비상무이사의 지분율은 0.67%P 높아졌다.

동남합성의 발행주식수는 128만주로 적다. 최근 한 달 동안 동남합성의 거래량은 0주 ~ 3269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