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테스트, 주가↑·외인 지분율↑...배경은?

이달 들어 유니테스트의 주가와 외국인지분율이 같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유니테스트는 전일보다 0.11%(5원) 내린 4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테스트 주가는 약 보름(10월 1일 ~ 10월 16일) 동안 40.9%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지분율도 1.83%에서 3.26%로 1.43%P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반도체 메모리 산업이 기존 DDR3 중심에서 DDR4로 전환되면서 유니테스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을 뜻한다.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기존 DDR3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올랐고, 사용 전략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DDR4 D램 제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유니테스트는 DDR4 양산에 필요한 스피드 테스터, 복합 번인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 고객사인 SK하이닉스로부터 DDR4 양산용 신규 장비 발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9일 공시한 70억원(지난해 매출의 42.8%)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발주 역시 DDR4 생산을 위한 장비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LED조명 및 태양광인버터 사업부문 또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45억원의 80% 수준이다. 지난 9월 1일엔 18억원(지난해 매출의 11.1%) 규모의 쏠뜨레비안 태양광발전소(990kW급) 건설공사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14년 8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한편 지난 15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던 유니테스트 지분 12.39%를 모두 처분했다. 2011년 12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총 88억원을 투자한지 약 3년 만이다.



유니테스트는 지난 2분기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 대비 급증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또한 43억원으로 1534% 급증했다. 매출액 또한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실적 발표 후 유니테스트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반도체 장비업체 특성상 실적 변동폭이 크다. 반도체 시설투자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 둔화로 유니테스트 실적은 급감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또한 -29억원으로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