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상신브레이크, 주가 하락 틈타 외인 '매수'...왜?

17일 개장 전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상신브레이크가 눈길을 끈다.

상신브레이크는 지난 7월 중순 9740원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6550원으로 최고가 대비 33% 내린 수준이다. 반면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은 상신브레이크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약 한 달(9월 18일 ~ 10월 16일)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총 26만4567주로, 발행주식수의 1.2% 규모다. 이 결과 지분율은 2.57%에서 3.89%로 높아졌다.



최근 주가 하락은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9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198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증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자동차부품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현재 중국에 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상신제동계통(무석)은 만도·현대모비스·Bosch 및 로컬업체 등에, 사천상신제동계통은 현대차·타타대우 등에 납품한다.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의 반기 매출액은 340억원으로, 상신브레이크 반기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늘었다. 현대차의 3분기 자동차판매량은 110만92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기아차는 63만188대로 12.8% 증가했다. 해외판매량 증가가 특히 눈에 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신브레이크의 신차용 시장부문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다.



또한 상신브레이크가 생산하는 마찰재가 소모품이므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마찰재는 지속적으로 마찰운동을 일으키는 만큼, 일정기간 사용되면 마모된다. 승용차 앞바퀴의 경우 주행거리 3만㎞~4만㎞, 뒷바퀴의 경우 10만㎞ 정도 타면 마찰재를 교체해야 한다.

상신브레이크는 경쟁사 대비 유지보수용 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상신브레이크는 매출의 66%를 신차용 시장에서, 34%는 교체용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새론오토모티브와 KB오토시스는 주로 신차용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 주식 MRI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상신브레이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4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이 9.95배로 5년 평균 PER 8.33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