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평화정공, 주가 하락 틈타 큰손 보유...왜?

최근 '큰손'들이 주가하락을 틈타 평화정공의 지분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평화정공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3일 기준 105만7238주를 보유해 지분율 5.03%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도 지난 10일 평화정공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7.06%로 직전보고서(2013년 8월 28일) 대비 2.05%p(43만766주) 높아졌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9월 30일로 5300주를 평균 단가 2만1233원에 사들였다.

이 가운데 최근 평화정공의 주가는 부진한 편이다. 지난 8월 4일 종가기준 2만47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전일 1만9200원으로 마감해 이 기간 동안 22% 하락했다. 또한,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인 1만8550원에 가까워졌다.

평화정공은 자동차의 도어, 후드, 트렁크의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부품 업체로 관련 부품의 현대차그룹내 점유율은 80%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이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건, 염성, 태창 3개의 중국법인의 생산 제품은 대부분 현대차그룹의 중국법인에 납품한다. 평화정공 중국법인의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대비 33%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은 81만1695대에서 지난해 157만7574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평화정공의 북경 3개 법인의 총 매출액도 1292억원에서 3348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5억원에서 13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평화정공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 중국법인의 누적 판매량은 81만2399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7%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45만9759대로 15% 늘어났다.

또한, 신제품에 장착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 등 전장 제품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와 싼타페 차종에 액티브후드가 장착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에는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가 함께 장착돼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액티브후드는 보행자와의 사고시에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파워트렁크는 운전자가 트렁크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트렁크문이 열리는 전장부품이다. 고급차량에 설치되는 장치들로 제품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평화정공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