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 CGV 1%↑...기관 러브콜, 실적 기대감?

최근 기관투자자가 CJ CGV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반등세다. 14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CJ CGV는 전일보다 1.4% 오른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CJ CGV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매수량은 24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1%에 해당한다. 큰손 매수세도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국민연금공단은 CJ CGV 보유비율이 종전(6월 30일) 11.04%에서 11.3%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보유비율을 9.98%로 종전보다 1.98%P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매수세는 CJ CGV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누적 관객수 1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관객수 1위를 경신한 영화 '명량'의 흥행 등의 영향으로 영화 관객수가 증가했고, 관련 매출액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영화 관객수는 691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고, 극장 총매출액은 5399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CJ CGV는 국내 시장의 48%를 점유(관람객 수 기준)하는 1위 업체로 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탄력요금제 도입에 따라 평균 관람요금도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CJ CGV는 기존 8개 극장에 적용했던 탄력요금제를 6∼7월 중 전 극장(60개)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탄력요금제란 관람객이 몰리는 주요 시간대 요금을 기존보다 1천원 올리고 비인기 시간대는 요금을 1천∼2천원 할인하는 제도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CJ CGV의 3분기 매출액 평균은 313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규모다. 해당 기간 국내 극장 총매출액 성장세를 넘어선다.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28% 늘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 자료를 참고했다.



CJ CGV는 지난 상반기에도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60% 줄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8억원으로 57% 감소했다. 비용 증가는 신규 출점에 따른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가 주로 반영됐다.

최근 4분기 합산(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CJ CGV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CJ CGV는 지난 4분기 자산손상차손 등으로 155억원의 지배지분 순이익 적자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PER이 높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