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유에이텍, 자회사 출자...배경은?

자동차 부품업체 대유에이텍이 자회사 위니아대유에 472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10일 장 중 이 같은 공시를 낸 가운데 대유에이텍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4.1% 하락한 1635원을 기록 중이다.

대유에이텍은 자동차 시트 및 알루미늄 합금 등의 자동차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최근 회사는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통해 자동차 공조사업 및 가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자회사 출자는 위니아만도 인수 작업의 일환이다. 자기자본의 45.58%에 달하는 472억원을 출자해 신설되는 위니아대유가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인수할 예정이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WINIAMANDO HOLDINGS B.V와 체결했고, 이와 관련된 모든 권리와 의무를 인수목적회사인 위니아대유에 승계한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805억원으로 여기에는 인수금융 260억원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금액은 향후 실사 후 조정될 수 있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김치냉장고(딤채), 에어컨디셔너, 에어워셔를 생산하는 가전제품 회사다. 최대주주는 WINIAMANDO HOLDINGS B.V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27억원, 순이익은 111억원(연결 기준)을 거뒀으며,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599억원이다. 대유에이텍이 지분 70%를 805억원에 취득하는 점을 감안하면 위니아만도 순이익의 10.3배, 자본총계의 1.92배를 지급하는 셈이다.

한편, 대유에이텍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1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74.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4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다.

다만 재무안전성은 투자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유에이텍은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0%로 100%를 상회하며, 유동비율이 70%로 100%에 못미친다. 자본보다 부채가 많다는 의미이며, 특히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도 유동자산보다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