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인디지털 3%↑...순현금+실적 기대감

네이게이션·블랙박스 제조기업 파인디지털이 상승세다. 8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3.4% 오른 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9190원에 비하면 17% 낮은 상태다.

파인디지털은 현금성자산이 풍부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508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인 779억원의 65%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차감해 구한다.

회사는 2008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 그리고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현금성자산으로 쌓았다. 실제 2009년 40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늘어 올 2분기 3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좌자산은 160억원에서 56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런 가운데 파인디지털은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파인디지털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1033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 20%씩 개선된 것이다.

상위권 업체 위주로의 블랙박스 시장 재편과 고마진인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성장, 해외 진출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2011년 5억3900만원에 머물던 회사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16억6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7억7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파인디지털은 2012년부터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지역에 네비게이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파인디지털이 향후 중국에 있는 내비게이션 기업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중국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파인디지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파인디지털 지분을 10.19%에서 8.92%로 1.27%P 축소했다고 지난달 18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