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CTC, 증권사 첫 보고서 '눈길'

운송, 항만하역 주력의 물류업체 KCTC에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전일 KCTC의 분석 보고서를 냈다. 물류 관련 기업을 다루는 탐방 보고서에서 KCTC를 다뤘다. KCTC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증권은 KCTC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속기업 및 지분법 반영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지난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된 부산신항(BNCT)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올해 연간으로 152억원의 지배지분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5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실제 KCTC는 올해 상반기 개선된 지배지분 순이익을 거뒀다.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7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줄었고, 영업이익도 86억원으로 9% 감소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73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여기에는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투자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22억6500만원에서 올해 31억4900만원으로 개선된 점이 주로 반영됐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비중이 큰 관계기업은 에이치엠티메가라인(지분율 49.95%)이 대표적이다. 장부금액은 62억원으로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 장부금액 합계액인 288억원 중 21%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2009년 설립된 운송업체로 지난해 149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CTC는 지난 1973년 설립된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항만하역 사업 등을 하는 종합 물류 업체다. 상장은 1978년 이뤄졌다. 최대주주는 박현규 이사로 지분 6.78%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3.32%다.

해상운송 주선을 담당하는 고려종합국제운송, 컨테이너 수리 사업을 하는 고려기공 등 총 12개의 계열사(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포함)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립 이래 관련 사업 확대와 인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KCTC는 매출의 40%를 컨테이너 운송에서 20%를 항만 하역으로, 20%를 소화물 운송으로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중량물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국내 물동량 확대는 KCTC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내 시장에서 CJ대한통운,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운송사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5.6%(2014년 상반기 기준)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KCT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PER은 6.4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