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창오토텍, 내부자 매수 '지속'

최근 내부자의 장내매수가 있었던 성창오토텍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2시 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 오른 379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김덕모 대표이사는 지난 9월 24일 자사 주식 총 5000주(지분 0.1%)를 장내서 매수했다. 지난 12일 5908주를 사들인 후 매수를 지속했다. 김 대표가 지난달 매수한 주식은 총 1만908주이고, 총 매수금액은 4597만원이다.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보다 11%가량 높은 4214원이다.

김 대표의 지분 매수 규모는 크지 않는 편이다. 다만 지난 2009년 4월 이후 5년 여 만에 이뤄진 내부자의 장내 매수인 데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주식 매수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고, 영업이익은 62% 급감한 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억4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은 주요 제품인 에어필터의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가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에어필터의 생산량은 2분기 227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회사는 재고자산회전일수가 25일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생산량 감소를 판매량 감소로 추정할 수 있다.

주요 제품의 판매가도 전년 동기 대비 내렸다. 반기 기준 판매가는 에어필터가 전년 동기 대비 15% 내려 단위당 1950원을, 인버터가 0.8% 내려 단위당 11만7722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가운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점은 눈길을 끈다. 이날 외환은행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59.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4일 기록한 5년래 최저치(1007원) 대비 5.2% 오르고, 2분기 평균(1029.2원)보다 3% 상승한 것이다. 최근 반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은 1.3%로 작아졌다.

현재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평균에 비해 낮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68배로 과거 5년 평균 0.93배보다 낮다.



성창오토텍은 차량용 에어필터를 주력으로 하는 부품사다. 에어필터는 차량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성창오토텍의 제품은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