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영이엔씨, 기관 '러브콜'...新공장 기대감?

기관투자자가 삼영이엔씨를 연일 순매수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영이엔씨를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수량은 12만1000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4% 규모다. 지난 한달간은 총 23만여주(지분율 2.6%)를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전자장비를 생산하는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해 새로운 공장 건설에 나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말 기준 신규시설에 약 80억원(지난해 말 자산총계의 11%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고, 준공검사 완료 예정인 9월 이후 신규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생산시설 규모는 종전보다 2배 가량 확대된다.

삼영이엔씨는 이를 활용해 신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주문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시설 집약화로 생산수율이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즉, 생산능력 확대 뿐 아니라 수율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삼영이엔씨의 최근 수익성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1억7700만원으로 1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21.9%에서 올해 19.3%로 2.7%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급여, 감가상각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 8% 증가했다. 또 환율 하락에 따라 영업외비용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와 판관비, 영업외비용을 모두 포함한 총 비용은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 같은 기간의 매출 성장률(2%)을 웃돌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영이엔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과거 5년 평균치 8.3배 대비 높다. 이 같은 점 등이 반영돼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나머지 항목에서는 각각 1점에서 5점을 기록해 주식MRI 종합 점수는 10점으로, 전체 상장 기업 중  784위(상위 45%)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재무안전성은 5점 만점을 기록했지만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 점수는 각각 5점 만점에 1점~2점으로 낮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1% 미만으로 낮은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삼영이엔씨는 신영자산운용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가장 최근 지분공시(7월 10일자)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보유비율은 9.074%다. 이는 종전(6월 10일자)보다 0.457%P 확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