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심텍, 투신 순매수...배경은?

투신이 심텍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은 최근 3개월간 심텍 매수 강도를 매월 강화했다. 지난 7월 3만8740주(지분 0.1%)를 순매수한 데 이어, 8월엔 16만8156주(0.5%)를, 9월엔 46만1974주(1.4%)를 각각 매수했다.



투신의 이같은 행보는 증권가의 턴어라운드 전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교보증권 김갑호 연구원은 "심텍의 매출액이 올해 전년 대비 26% 늘어난 6653억원을 기록하고, 2015년엔 7942억원(전년 대비 +19.4%)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부문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MCP(멀티칩 패키징)과 FC-CSP(플립칩-칩사이즈 패키징) 매출이 증가하고,  DDR4 D램 시대의 개막으로 PC·서버 부문도 매출이 늘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서버용 DDR4 D램 전환에 이어, 2016년엔 PC용 DDR4 D램 전환이 이뤄지면서 2016년에도 심텍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 DDR2 → DDR3 로 변화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DDR4는 DDR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이 30% 이상 적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텔이 서버향 플랫폼 '하스웰'부터 DDR4 D램을 적용하는 로드맵을 공개했고, HP 등 서버업체의 DDR4 D램 채택 움직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PC와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심텍은 DDR3 D램 전환이 본격화됐던 지난 2008~2010년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점도 관련 업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심텍은 PCB 제조업체로 PC용 PCB와 모바일용으로 사용하는 '패키지용 기판 PCB'를 생산한다. PCB는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전기절연체 위에 구리박을 입혀 회로를 형성한 기판이다. 반도체, 저항기, 콘덴서 등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이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1.7배이고, ROE는 음수(-)이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ROE가 음수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6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심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67위(상위 6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낮아 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을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