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엘넷, 최근 강세...뒤늦게 실적 반영?

케이엘넷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케이엘넷은 24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1.8% 오른 것이다. 반면 회사가 속한 코스닥 시장은 1% 하락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케이엘넷은 지난달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주일(5거래일)간 31% 상승했다.

케이엘넷은 올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회사다. 지난 8월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8억5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6000만원으로 133% 증가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부가통신사업 부문의 개선에 따른 것이다. 이 부문 매출액은 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억7000만원으로 276% 증가했다. SI(시스템통합), SM(정보시스템 기획, 개발, 유지보수 등의 종합 솔루션 제공) 부분의 매출도 각각 114%, 7% 증가했지만 영업에서는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또 이외 기타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정보보안 사업, 일본세관 적하목록 사전제출 서비스, 화물운송 정보망 서비스 등의 사업분야에 신규로 진출했다. 회사의 사업 목적에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전자태그(RFID) 및 기타무선통신장비 제조업, CCTV 및 기타영상기기제조업 등이 추가됐다. 또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분야 컨설팅과 같은 사업참여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SI부문의 매출 확대는 해운, 항만에 집중돼 있던 사업영역을 내륙물류, 항공 등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다.

케이엘넷은 지난 1994년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물류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물류분야를 중심으로 전자문서중계서비스(EDI) 기반의 전자물류 서비스(부가통신사업), SI, IT아웃소싱 등의 물류IT 사업을 한다. 종속회사로 중국법인 산동지인전자과기유한공사(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케이엘넷은 2011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양도했고,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정지원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24.36%다.

▷ 주식MRI 분석 결과...재무 안전성 높고, 밸류에이션 점수는 낮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엘넷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84위(상위 4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사업가치와 자산가치를 고려해 계산한 적정 주가 대비 현재주가가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또 지난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9%로 낮은 점 등이 반영돼 사업독점력도 5점 만점에 1점을 기록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