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팩, 주가 내리는데 외인은 '사자'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단기 급락세를 보인 인팩에 대해 지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 28일 장중 1만23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급락세를 돌아섰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현재 주가는 8600원으로 사상 최고가 대비 30% 내린 상태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지분율을 높였다. 8월 28일 4.9% 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9월 30일 현재 5.2%로 종전 대비 0.3%p 높아졌다. 지난달 초엔 지분율이 5.7%까지 높아진 바 있다.

최근 인팩의 영업실적 부진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고, 영업이익은 54% 급감한 7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은 편이라 증감률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의 실적 선방은 눈길은 끈다. 지난 2분기 인팩이 지분 20~49%를 보유 중인 인팩일렉스, 인팩혼시스템 등의 관계기업들은 2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분율이 49%로 가장 높은 인팩일렉스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58억원을, 순이익이 86% 급증한 13억1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팩혼시스템(지분율 20%)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줄었지만, 순이익은 81% 급증한 24억3600만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인팩일렉스는 차량용안테나 제조사로 현대차그룹, GM, 쌍용에 납품하고, 인팩혼시스템은 자동차 경적 제조업체로 국내 자동차업체와 두산인프라코어, 클라크 등 중장비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관계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인팩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전년 대비 소폭(+0.5%) 증가한 23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인팩은 자동차 부품사로 자동차용 케이블, 밸브,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케이블(EPB) 등이다. 주력 제품이 모두 자동차 전장화와 관련성이 잇다. 고객사는 현대기아차 그룹을 비롯해 한국GM, 쌍용자동차와 같은 국내 완성차 업체와 GM, 보그워너, 마쯔다 등 해외업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5.9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3배와 1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