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리자, 최근 강세...투자 매력은?

화장지 주력의 제지업체 모나리자가 최근 강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모나리자는 3705원으로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지난 9월초까지 줄곧 3000원 아래에 거래됐으나 9월 들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한달간 상승률은 44%다.



이같은 강세 배경에는 기저귀 제품의 판매 확대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나리자는 주력 제품인 화장지류 외에 성인용 기저귀와 아기 기저귀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아기 기저귀를 출시해 소셜쇼핑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향후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국내 소득수준에 비해 성인용 기저귀 보급률이 아직 낮은 상태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복지예산 증가 및 인식 전환 등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서는 현재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1조55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6%~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모나리자의 투자 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결과 모나리자의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5위(상위 28%)를 차지했다.

현금창출력, 재무안전성, 사업독점력에서는 5점 만점에 각각 3점~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24%로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252%로 100%를 상회하는 점, 최근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다만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장성은 0점과 1점으로 낮았다. 주가 상승에 따라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21.2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2.2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모나리자는 최근 화장지 업계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5억6500만원으로 7% 늘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완공된 RPF보일러(폐플라스틱 고형연료 소각보일러)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에너지비용을 줄인 점이 수익성 개선에 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연료비로 쓰인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38억5000만원에서 올해에는 19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