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아에스티, 신영자산 신규 보유...매력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동아에스티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26일, 거래일 기준) 신영자산은 동아에스티의 지분을 5%이상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25일 기준 38만5164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기록했다. 신영자산이 동아에스티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도 동아에스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동아에스티의 주식 2092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5일 2471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4만1300주로 발행주식수의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5일 10만50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전일 10만9000원으로 8.4% 상승했다.

동아에스티에 대한 '큰손'들의 매수세에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동아에스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많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4%, 지배지분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51%씩 늘어난 금액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하지만 수출 부문 매출액이 늘면서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동아에스티의 주요 제품인 스티렌(위점막보호제)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73억원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분기 140억원으로 20% 가량 줄었다. 7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리베이트를 제공하다 2번 이상 적발되면 건강보험 급여 목록 제외)로 인해 영업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반면 수출부문 매출액은 신약 기술 수출료 유입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승인을 받은 '시벡스트로'의 기술 수출료 400백만 달러가 유입돼 수출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수출료는 원재료가 원가에 반영되지 않는 매출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지분 순이익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지난해 3분기 법인세비용이 분할 이전과의 조정 과정에서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해 3분기 법인세비용은 38억원으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의 35%에 해당했다.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동아에스티의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에서 22.5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9배에서 1.77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에서 7.8%로 상승한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월 동아제약으로부터 인적분할로 신설된 법인이다. 종전 동아제약이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및 해외사업 등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3곳으로 분리됐다. 동아에스티는 스티렌(위염), 자이데나(발기부전)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제약사다. 최근에는 슈퍼박테리아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대한 치료제인 '시벡스트로'를 개발해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