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평화정공, 기관 '러브콜'...실적 기대감?

기관투자자들이 평화정공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눈길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5일과 11일을 제외한 18거래일 동안 평화정공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지난 8월 22일부터 전일까지 한달 간 순매수한 주식은 17만2842주로 발행주식수의 0.8%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배경에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평화정공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9%, 지배지분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55% 증가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전장아이템의 장착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 등 전장 아이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제네시스와 싼타페 차종에 액티브후드가 장착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에는 액티브후드와 파워트렁크가 함께 장착돼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액티브후드는 보행자와의 사고시에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파워트렁크는 운전자가 트렁크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트렁크문이 열리는 전장부품이다. 고급차량에 설치되는 장치들로 제품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네시스가 출시되고 판매되기 시작했던 지난 1분기 평화정공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8% 증가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가 출시됨에 따라 3분기 신차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해 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분기 평화정공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 42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 반면 전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2.8% 상승한 1041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까지 높은 환율이 지속된다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준 평화정공이 보유한 달러 자산은 375억원, 부채는 297억원이다. 자산이 더 많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35억원 가량의 손실이 순이익에 반영된다고 밝히고 있다. 반대로 10% 상승할 경우 35억원 가량의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한다.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평화정공의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에서 9.3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에서 1.02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에서 11%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