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조씨푸드 8%↑, 자산가치 주목?

수산물 유통업체인 사조씨푸드가 자산가치를 주목한 보고서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8.7% 뛴 638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상한가인 6730원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사조씨푸드가 투자목적으로 소유한 사조빌딩(강남구 영동대로 위치)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한전 부지에 인접해 시세상승과 향후 개발 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본사가 이전하면 협력업체의 임대수요가 증가하고, 호텔·컨벤션 등 복합시설 건립으로 유동인구도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한전 부지 낙찰 전 사조빌딩의 시세는 대략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1109억원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원 연구원이 인용한 부동산 관계자의 의견에 따르면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의 사례처럼 향후 인근 부동산의 가치 상승이 전망돼 사조빌딩의 시세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 연구원은 "사조빌딩 외에 지분 20%를 보유 중인 캐슬렉스서울 골프장의 가치를 보너스 개념"으로 언급했다. 해당 골프장이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10분 거리인 데다 인근 위례신도시 개발로 보유 중인 56만평의 개발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부가액은 10억원에 불과해 향후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자산가치가 조명받았지만, 사조씨푸드의 영업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29억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4% 급감한 데 이어 부진이 이어졌다. 통조림용 참치 등을 만드는 수산 사업부가 상반기 18억61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이런 가운데 주력 사업인 횟감용 참치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된 점은 눈길을 끈다. 이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고, 부문 이익은 6억3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문 이익은 27억1300만원 적자였다. 참치의 매입가는 내린 반면 판매가는 국내와 수출 모두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0.69배, ROE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