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고려아연, 주가 빠지니 부사장 매수..'눈길'

23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고려아연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해 눈길을 끈다. 전일 고려아연은 0.2%(1000원) 내린 3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고려아연의 최윤범 부사장은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15일 고려아연 주식 1000주를 평균 39만6900원에 사들였다. 이에 최 부사장은 고려아연 주식 34만1607주를 확보해 지분율이 1.81%가 됐다.

또한 기관도 지분을 늘렸다. 기관은 9월 들어 총 11만1156주를 사들였다. 이번 달 12일(거래일 기준) 중 10일을 순매수 했고, 특히 지난 15일부터 5일 연속 사들였다.

내부자와 기관의 매수가 관심을 끄는 까닭은 주식 매입 시기에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매수를 단행한 것. 고려아연 주가는 아연가격과 동행하는 경향이 크다. 아연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 4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아연 현물 가격은 톤 당 2250.5달러로 지난 4일 대비 6.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려아연 주가는 6.6% 내렸다.

고려아연은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 아연 제련 업체다. 해외 광산에서 아연정광(아연을 포함한 원석)을 수입한 후 제련해 판매한다. 국제 아연가격이 상승하면 바로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연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연 수요의 80%는 아연 도금 강판, 연 수요의 70%는 베터리다. 공통적으로 전방 산업은 자동차인데 신흥국의 자동차 생산 및 수요가 여전히 두자릿 수 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공급측면도 우호적 환경이 예상된다. 2012년~2013년 아연과 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주요 글로벌 비철금속 업체의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에 투자 계획이 축소돼 설비 확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선진국의 환경 규제도 설비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고려아연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19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1610억원, 당기순이익은 2.4% 늘어난1424억원을 예상했다. 또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고려아연의 수주잔고는 9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2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려아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77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이에션에서 0점을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 PER 보다 높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