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솔테크닉스, 국민연금이 지분 확대...왜?

국민연금공단이 한솔테크닉스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는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한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다.

22일 오후 2시 27분 현재 한솔테크닉스는 전일보다 0.3% 오른 1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1만4227원(수정주가 적용)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한솔테크닉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였다. 그러나 지난 1일 공시에 따르면 보유비율을 종전 12.45%에서 8.22%까지 낮췄다. 이에 따라 보유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그런데 이날 나온 국민연금공단의 지분공시에서 밝힌 한솔테크닉스 지분율은 11.81%다. 종전보다 3.59%P 확대된 것으로 채 한달이 되지 않아 축소했던 지분을 다시 늘린 셈이다. 변동일을 기준으로 지난 17일에 43만여주, 18일에 15만여주를 각각 취득해 총 60만주 가량을 추가했다. 비고란에서 대여상환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다른 투자기관에 대여해 줬던 물량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일 관련 공시를 살펴보면 국민연금공단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에 총 79만7000여주의 한솔테크닉스 주식을 대여해줬다. 이에 따라 해당 수량만큼 지분율이 감소하게 됐고, 이후 대여 물량을 상환받으면서 지분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즉, 한솔테크닉스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기조는 큰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이 투자기관에게 보유주식을 대여해준 지난 7월~8월엔 공교롭게도 한솔테크닉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6월 중순 2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한솔테크닉스 주가는 8월말 1만4000원대까지 내렸다. 하락률은 36%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2010년 한솔엘씨디에서 상호를 변경한 한솔그룹 전자부품 회사다. 지난 2011년~2013년 3년간 매년 적자(순손실)를 기록했고, 지난 2분기에는 1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순이익을 거뒀다. 솔라, 백라이트유닛(BLU)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었다. (관련 기사 ☞ [2Q 실적과 분석] 한솔테크닉스, 영업익 '흑전'...비결 있나? )

그럼에도 과거 적자를 기록했던 점이 반영돼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17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솔테크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음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