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C, 외인 매수...실적 개선세 주목?

SK계열의 화학, 소재업체 SKC에 최근 외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SKC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지분율은 7.06%에서 7.79%로 0.73%P 올랐다. 기간을 최근 3개월로 늘려보면 지분 증가율은 2.77%P로 더욱 늘어난다. 최근 뿐 아니라 지난 몇 개월간 꾸준히 매수 우위를 기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SKC주가는 지난 7월 15일 3만8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거래일 기준 19일) 종가는 3만3050원으로 고가 대비 13% 내렸다.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SKC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SKC는 올해 상반기 1조414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40% 늘었다(연결 기준). SKC는 지난해 연간으로 2012년과 비슷한 매출액과 14%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기에 올해 들어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 부문에서 개선됐다. 필름, 화학, 정보통신, 기타 부문 모두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정보통신 부문은 18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자회사 SK텔레시스의 중계기 판매량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나머지 부문의 증가율은 기타 35%, 화학 26%, 필름 3% 순이다. 이는 연결 조정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SKC는 지난 1973년 선경석유로 출범해 1997년 상장된 회사다. 최대주주는 지주사 SK로 지분 42.5%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통신장비 제조, 도소매 사업을 하는 SK텔레시스, 반도체 및 LCD(액정디스플레이) 소재사업을 하는 SKC 솔믹스 등 총 12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PO(Propylene Oxide)를 생산하는 화학사업, 포장 및 디스플레이용, 태양전지용으로 사용되는 PET필름을 제조하는 필름사업부가 주력이다.

증권가는 SKC가 올해 연간으로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SKC의 올해 매출액은 2조971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1634억원이 예상됐다. 또 순이익은 53% 늘어난 866억원이 예상됐는데 현재 주가수준에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