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INX, 기관 '러브콜'...매력있나?

기관투자자들이 케이아이엔엑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눈길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는 지난 5월 27일 1만84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급락해 지난 6월 25일 연중 최저 수준인 1만1600원까지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주가가 1만2000원 내외에서 거래되던 7월 초부터 꾸준히 케이아이엔엑스의 주식을 사들였다. 7월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량은 16만7243주로 발행주식수의 3.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도 16% 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케이아이엔엑스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케이아이엔엑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많은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20%, 순이익은 15%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8월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1억원으로 2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28%, 지배지분 순이익은 15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중소형 ISP(Internet Service Provier)들이 사용하는 IX중립망을 독점 운영한다. IX시장은 적정규모 이상의 가입자 규모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다. IX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라 과금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산업이 발전하면서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IX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케이아이엔엑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02억원에서 2012년 272억원, 지난해 30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또한, IX산업은 한번 설치된 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추가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치 않다. 실제 케이아이엔엑스의 이익잉여금은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다. 때문에 순현금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81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의 26%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순현금자산을 통해 매년 5~6억원의 이자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종속회사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케이그리드(보유 지분 70%), 해피네이션(70%), 에이투컴퍼니(100%) 3개를 보유하고 있다. 3개 회사의 올해 반기 기준 순이익 합계는 9억3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케이아이엔엑스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이 개별 영업이익보다 높게 나타난다.



IBK증권에 따르면 인터넷산업의 확대에 따라 IX 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Internet Data Center) 사업도 매년 10%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