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오쇼핑, '큰손'의 엇갈린 매매..투자 매력은?

CJ오쇼핑에 큰손 투자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CJ오쇼핑 지분을 확대했고,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CJ오쇼핑은 전일보다 1% 하락한 33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공단은 CJ오쇼핑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9일 공시에서 밝힌 지분율은 8.27%로 약 두달 동안 지분을 1.72%P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앞서 지난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종전 6.88%에서 5.03%로 CJ오쇼핑 보유비율을 1.85%P 축소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역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부터 8월 29일에 걸쳐 장내매매로 11만4459주를 처분했다.

그렇다면 CJ오쇼핑의 강점과 약점, 종합적인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주식MRI'로 보면 CJ오쇼핑은 수익성장성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사업독점력과 재무안전성은 각각 4점을 얻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7.6%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기록했고, 평균 20%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한 점과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67%로 100% 미만이며, 이자보상배율이 20배를 기록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밸류에이션과 현금창출력에선 각각 1점과 2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현재 CJ오쇼핑의 주가수익배수(PER)가 15.3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13.6배를 상회하는 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작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따라서 실적 성장과, 재무안전성 등을 감안할 땐 투자 매력이 있으나 저평가 수준만으로 보면 투자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CJ오쇼핑의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4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국내 1위 홈쇼핑 업체, 최근 3년간 점유율 ↑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시장의 27.64%를 점유한 1위 홈쇼핑 업체다. 2위는 GS홈쇼핑(점유율 22.84%)이며, 현대홈쇼핑(17.54%), 롯데홈쇼핑(16.95%)이 그 뒤를 잇는다. 국내 홈쇼핑 업계는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년간 CJ오쇼핑은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지난 2011년 25.97% 대비 1.67%P 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TV방송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모바일 등 기타 판매채널의 매출을 확대시키며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 모바일 등을 포함한 인터넷판매사업부의 매출액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다만 방송판매사업부 매출액은 4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줄었고, 총 매출액은 6611억원으로 16% 늘었다(별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