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점심 한 번에 7억..그가 배운 것은?

해마다 열리는 '워렌 버핏과의 파워 런치'는 경매가가 높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올해 점심식사는 무려 22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한 펀드매니저가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 이후 배운 교훈들은 소개해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08년 65만 달러(약 6억7300만원)를 들여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낙찰 받은 '가이 스파이어'란 펀드매니저가 주인공입니다.

이 펀드매니저는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각) 마켓워치에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 이후 배운 5가지 교훈을 소개했습니다.

1. 관습에서 벗어나라

: 스파이어는 거금을 내고 버핏과 식사하는 것 자체를 관습에서 벗어난 일로 봤습니다. 관습에 대해 버핏은 "관습에서 벗어난 일이라면 사람들은 옳은 일도 못하게 할 것"이라며 틀에서 벗어나는 게 힘든 일이란 걸 강조했다고 합니다.

2. 아이처럼 살아라

: 스파이어는 버핏의 장난기 어린 순수성과 강한 호기심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버핏은 왕성한 호기심으로 모든 걸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3. 'No'라고 말하라

: 행복을 타협하지 않는 버핏은 때에 따라 '노(No)'라며 적절히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4. 내면의 평가를 중시해라

: 버핏은 외부 평가보다 자신의 내면 평가를 중시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버핏이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원칙과 소신 역시 내부 평가에 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5. 인간관계에 투자해라

: 스파이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적극 투입하는 버핏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존경하는 사람, 뭔가 배울 게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매우 가치있는 일로 여겼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이 스파이어가 버핏과의 만남 이후 객관성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식 시장의 비이성적인 사고와 맞서기 위해 업무 공간을 바꾸고, 사용하는 정보를 바꾸기도 했다는데요.

회사를 뉴욕에서 취리히로 이전하고, 주식 분석을 위한 자신 만의 조용한 공간을 따로 장만했다고 합니다. 또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남들과 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