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나아이, 외인·기관 동반 '매수'...수출 기대감?

최근 외인과 기관이 코나아이 주식을 동반 매수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기관과 외인은 코나아이의 주식을 동반 순매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22만3437주, 기관은 13만6459주씩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전체 주식수는 35만9896주로 발행주식수의 약 3%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전일 코나아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 오른 4만750원으로 한달 전인 8월 11일 기준 주가는 3만3450원 대비 22% 가량 상승했다.

'큰손'투자자들의 관심과 달리 코나아이는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나아이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31%, 지배지분 순이익은 39억원으로 41%씩 줄었다.

최근 실적 부진에도 불구 '큰손'투자자들은 올해 연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코나아이의 연결기준 올해 연간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4월에 진행될 예정이던 중국 수출이 3분기로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코나아이는 중국 4대 은행(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우정은행)에 IC칩 공급업체로 지정돼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용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기로 지난 2011년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550억원이었던 중국향 매출액은 올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시장에서도 지난 2012년 VISA, MASTER 등의 신용카드사가 IC카드 도입을 결정했고, Citi은행 등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어 지난해 30억원을 기록했던 미국 수출액은 올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코나아이의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47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11년 558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에는 45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03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나아이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한편, 국민연금 등 '큰손'들이 코나아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7.46%(2014년 5월 30일, 지분율 기준일), 와사치 어드바이저스는 7.8%(2014년 6월 24일), KB자산운용은 5.63%(2014년 8월 21일), 베어링자산운용은 8.96%(2014년 8월 31일)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