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창오토텍, 내부자 5년 만에 매수...'눈길'

최근 성창오토텍의 내부자가 5년 만에 자사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김덕모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자사 주식 5908주(총 발행주식수의 0.1%)를 장내서 사들였다. 총 매입금액은 2479만원, 평균 매입가는 전일 종가(4110원)보다 2% 높은 4197원이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신규선임 당시 보유 주식이 2만5000주라고 보고한 후, 8개월 만에 장내 매수에 나섰다.

김 대표의 매수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09년 4월 이후 5년 여 만에 이뤄진 내부자의 장내 매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증시에선 내부자 매수를 실적 개선 가능성으로 연결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최근 성창오토텍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고, 영업이익은 62% 급감한 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억4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은 주요 제품인 에어필터의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가 인하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어필터의 생산량은 2분기 227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회사는 재고자산회전일수가 25일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생산량 감소를 판매량 감소로 추정할 수 있다.

주요 제품의 판매가도 전년 동기 대비 내렸다. 반기 기준 판매가는 에어필터가 전년 동기 대비 15% 내려 단위당 1950원을, 인버터가 0.8% 내려 단위당 11만7722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들어서도 환율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반등이 이뤄져 현재 약 1037.7원으로 연중 저점(1007원, 7/4)에 비해 3%가량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 환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내린 데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주가가 지난해 10월 말부터 줄곧 내림세를 지속해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과거 평균에 비해 낮아졌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0.75배로 과거 5년 평균 0.93배에 비해 낮다.



성창오토텍은 차량용 에어필터를 주력으로 하는 부품사다. 에어필터는 차량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성창오토텍의 제품은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성창오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2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