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F, 이익률 개선...이어질까?

의류업체 LF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LF의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8.07%다. 전분기 7.78% 는 물론 전년 동기 6.64%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LF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64%를 저점으로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LF의 수익성 개선은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다. 2분기 LF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33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10% 늘었다. 같은 기간 원가율이 1130억원으로 13% 줄어든 점이 주로 반영됐다. 판관비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포함한 총 비용의 내역을 비교해보면 재고자산변동과 원부재료 및 상품매입액에 반영된 비용이 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최근 면화와 같은 의류의 주요 원재료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임차료, 판매수수료 등도 각각 감소했다. 반면 외주가공비, 급여,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기타비용 등은 종전보다 늘었다. 전체 비용 합계액은 3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증권가도 LF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실적 예상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3만2000원이던 LF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LF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1조5129억원이다. 전년보다 2% 많다. 영업이익은 951억원, 순이익은 784억원이 각각 예상됐다(모두 연결 기준). 지난해 대비 12%와 1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LF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다.



LF는 지난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 설립된 의류업체다. 올해 초 사명이 LG패션에서 LF로 변경됐다. 헤지스, 라푸마 등의 브랜드로 백화점, 가두점(길거리 매장),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일 공시에서 LF 보유비율을 종전 5.05%에서 6.54%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템플턴자산운용(2분기 말 기준 지분율 8.22%), 국민연금공단(9.93%)도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