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탑금속 2%↑, 투신 러브콜...배경은?

최근 투신이 매수 강도를 높인 탑금속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556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8.11~9.11) 투신은 이 회사 주식 4만6238주(지분 0.4%)를 순매수했다. 지난 3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이 4만9741주(지분 0.4%)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매수 강도를 상대적으로 높였다.

투신이 순매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탑금속과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올 들어 영업실적 개선세를 지속한 점이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2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영업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을 프레스금형 사업부다. 이 사업부의 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수출이 15% 증가한 117억원을, 내수가 57% 확대된 52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증설에 힘입어 국내외 부품업체의 설비투자가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회사인 삼하탑금속기차부건유한공사(이하 '삼하탑금속')의 실적 증가세 지속도 눈길을 끈다. 삼하탑금속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고, 순이익은 35% 증가한 1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베이징현대의 소나타 판매 증가로 내장재를 공급하는 삼하탑금속이 수혜를 본 결과로 보인다.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0.9%와 2.1% 증가했다.



탑금속은 금형과 굴삭기 운전석을 제조한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굴삭기 운전석 40%, 프레스금형 31%, 사출금형 24%다.
프레스금형은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하고, 사출금형은 탑금속의 최대주주인 한일이화에 주로 납품한다. 한일이화는 현대·기아차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완성차 판매량이 늘면 탑금속은 간접적인 수혜를 본다. 굴삭기 운전석은 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대형 굴삭기에 납품한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6배다. PBR과 ROE는 각각 0.87배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