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H에너지화학, 수익성 개선 이어질까

최근 SH에너지화학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연결 실적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올랐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SH에너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2.05%를 기점으로 매분기 상승세다. 올해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82% 늘어난 결과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5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는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 포장완충재로 쓰이는 스치로폴의 원료인 EPS레진을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에서 국내 시장의 23%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로는 롯데케미칼 등에서 구입하는 'SM'과 수입하고 있는 'LRL'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SM가격은 kg당 평균 1660원으로 전년 대비 8% 내렸고, LRL가격은 17% 하락했다.

SH에너지화학의 반기보고서에 첨부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재고자산의변동액과 사용된 원재료를 합한 금액은 올해 상반기 878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수치다. 매출원가에 반영된 원재료, 반제품, 재공품 등의 비용이 작년 상반기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한편, SH에너지화학은 미국 셰일가스 개발 사업을 하는 SH에너지 USA(SH Energy USA, INC.)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셰일가스 관련주로 꼽힌다. SH에너지 USA의 올해 상반기 셰일가스 판매실적은 2만6613달러다. SH에너지화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원개발 부문 수익은 3700만원, 손익은 -6400만원으로 집계돼 있다.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오바마의 시리아 공습 허용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셰일가스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H에너지화학 주가도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틀만에 29%가량 올랐다. 12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SH에너지화학은 전일보다 2% 내린 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을 반영한 SH에너지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