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지테크 4%↑...中 성장 '눈길'

자동차 부품업체 일지테크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5300원에 비하면 11% 낮은 수준이다.

일지테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달 29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억5600만원으로 87%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8억700만원으로 25% 늘었다.

지분율 100%의 중국 자회사인 '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8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순이익은 40억원으로 14% 성장했다. 중국법인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현대차의 북경3공장에 납품을 본격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일지테크는 지난해 영업보고서를 통해 중국법인 매출로 올해 2000억원, 내년 3000억원을 예상했다. 2015년까지의 수주를 사전 확보한 것이 실적 성장의 근거다. 일지테크는 올해와 내년 현대차 중국 2공장·1공장 생산되는 중국특화모델용 부품을 수주한 상태다. 또한 미스트라, 소형 SUV,  LF 소나타 등으로 납품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중국 공장 증설과 함께 일지테크의 실적 역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일 토러스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지테크는 현대차의 생산능력 확장과 신차 출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은 5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일지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8%다.